240531 FRIDAY
세. 계. 여. 행
죽기 전까지 다 못 다닐 정도로 많은 나라들이 있는데
같은 지역을 두 번 간다는 건 싫었는데 교토만큼은 꼭 다시 오고 싶더라고요.
7년 전 다녀 온 교토는 수박 겉핡기식의 당일치기 여행이었어요.
그래서 올해 1박 2일로 언니와 다녀왔네요.
1. 고즈넉한 시골마을 '오하라' 가는 방법
이번엔 교토를 조금 더 느끼기 위해 근교 '오하라'라는 곳으로 가보려 해요.
오하라를 가시려며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움직이셔야 해요.
좌석버스가 아니여서 사람이 많으면 서서 가더라고요.
가는 방법은 교토역에서 버건디색 17번 버스를 타고 가는 걸 추천해요.
저는 가와라마치 산조역에서 아침 7:20쯤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갔어요.
한 번에 갈 수 있는 가장 편한 교통수단이고 1시간쯤이면 도착해요.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우리네와 비슷한 시골 풍경이 나와요.
비가 내린 후여서 산에 안개가 자욱하니 운치 있고 더 좋았네요.
버스에 내리면 꼭!! 돌아가는 버스 시간 체크하는 것 잊지 마세요~
버스에 내려 조금(?) 걸어 올라가면 산젠인과 호센인을 만날 수 있어요.
가는 곳에 개울 물도 흐르고 아기자기한 상점들도 있어 지루하지 않게 올라갈 수 있어요.
그럼 지금부터 이 두 곳을 둘러볼까요?
2. 산젠인 & 호센인 정보
1) 산젠인
영업시간 : 3월~10월 09:00-17:00, 11월 08:30-17:00, 12월~2월 09:00-16:30
입장요금 : 700엔(성인)/ 400엔(중/고)/ 150엔(초)
TIP 산젠인은 782년~806년 사이에 세워진 황족들이 기부하고 주지하는 천태종의 몬제키 사찰이라고 해요.
시내에 있는 아기자기 유명한 사찰과는 달리 규모가 크고 삼나무숲과 이끼로 덮여 있어요.
녹음의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죠. 눈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해요.
이 넓은 정원을 산책하다 보면 너무 귀여운 와라베지조상이 있는데요.
웃는 동자보살이라고 해요. 지장보살 찾으며 산책하는 것도 재미 중에 하나 에요.
본당에 있는 작은 정원도 둘러봤는데요.
새소리, 물소리만 듣고 있어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생각이 없어지는 마법 같은 곳이에요.
여긴 수국과 단풍의 명소라고 하는데 봄, 여름, 가을, 겨울에 한 번씩 다시 오고 싶네요.
2) 호센인
영업시간 : 09:00-17:00 (변동가능하니 가기 전 확인)
입장요금 : 900엔(성인)/ 800엔(중/고)/ 700엔(중학생미만)
TIP 천태종 사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700년 된 노송이 있는 곳.
산젠인을 둘러보고 나오니 비가 내렸어요. 주황색 다리를 건너면 이곳에 올 수 있는데요.
액자 정원을 보기 전 산책로를 따라 여유롭게 한 바퀴 돌고 갔네요.
이제 기대했던 액자 정원으로 왔어요.
자리에 앉아 있으면 말차와 와가시(화과자)를 가져다주세요.
비가 엄청 내렸는데 빗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말차와 화과자는 궁합이 정말 좋았어요.
기둥의 배치를 액자처럼 해놓아 마치 노송이 그림인양 너무 멋진 자연의 액자가 되었네요.
노송보다 옆 대나무 숲이 저는 더 좋았어요.
대나무를 보며 집에 있는 고삼이가 생각나서 수능 잘 보게 해 달라 맘 속으로 빌었네요.
(고삼이를 두고 여행 온 매정한 엄마지만 아들아 여기서 열심히 빌고 있다^^)
어른이나 학생들이나 요즘은 바쁘지 않은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쉼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이 곳에서 와서 힐링을 받았으면 하네요.
3. 여행을 마치며...
처음 교토는 당일치기 여행이었지만, 지금은 1박 2일 여행으로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멋진 도시인 것 같아요.
제대로 휴식하며 힐링하고 가네요.
특히 오하라는 사계절 어느 때 가도 만족할 만한 곳이에요.
이곳은 정말 여유롭게 시간을 잡고 오시는 걸 추천해요.
너무 멋진 교토 여행.
다. 시. 한. 번 다짐해 봅니다.
죽기 전 꼭! 한 달 살기 하러 갈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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