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펀자이씨툰 1 어디로 가세요 펀자이씨? 2 외계에서 온 펀자이씨 - 엄유진

by 늘봄 2025. 5. 24. 23:20
 
펀자이씨툰 1: 어디로 가세요 펀자이씨?
연필 그림과 손글씨를 그대로 살렸고, 정사각형의 프레임에 있던 그림을 단행본 레이아웃으로 옮기면서 자유롭고 탁 트인 해방감을 선보인다. 그림으로 못다 한 이야기는 에세이로 수록하여 SNS 연재툰과는 또다른 매력을 담았다. 『펀자이씨툰』에는 작가의 경험담을 담아 더욱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이야기가 주는 힘이 어떤 것인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단순히 선한 영향력을 뛰어넘어 많은 것을 깨닫게 하는 힘- 그 힘이 독자들의 마음에 닿아 공감을

 

저자
엄유진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22.09.20

 

TV를 보다 MBC '유퀴즈 온 더 블럭' 예고편을 봤어요.

다음 편에 엄유진 작가님이 나오신다는 거예요.

 

작년 이맘때였을 거예요.

제목이 특이해서 읽어봤던 책인데요.

SNS에서도 엄청 유명한 분인걸 그때 알았어요.

마음의 울림이 있던 책으로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바로 다시 읽어 봤어요.

만화로 되어 있고 글도 술술 읽혀 두 권을 금방 읽었네요.

 

펀자이씨툰 1:어디로 가세요 펀자이씨?

어릴 적 수줍음이 많은 아이, '선천적 시선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가 극복하는 이야기.

삶에 변화를 주고자 간 영국 유학 이야기와 파콘씨와 만남 이야기 등 작가님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여학생

p58

아무리 앉아서 인간은 존재자체로서 존중받아야 한다고 외치고 세상에 대해 쉴 새 없이 불평해도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변화 없어.

창밖을 보며 커피를 마시는 여자

p196

이즈음 인생을 채우는 정말 중요한 것들은 하루하루 안에 있는 작은 웃음, 친절, 용서와 배려라는 것을 자주 느꼈다.

하늘 보며 웃고 있는 사람

p265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지보다 얼마나 더 나이질 수 있는지를 보며 살아가는 태도는 그 자체로 미덕이 아닐까.

 

슬픔이 차오를 때

슬픔이 차오를때 안아준다면 눈물을 쏟을지도 몰라

p260-262

슬픔이 목까지 치받쳐 오르는 날.

누군가 나에게 "괜찮아?"라고 묻는다면

"당연하지!"라고 웃으면서 대답하겠지만

누군가가 말없이 다가와 따뜻이 안아준다면

난 눈물을 쏟을지도 몰라.

 

전에 읽을 때는 이 내용이 마음에 와닿지 않았는데요.

요즘 딸아이도 고민이 있는지 잠도 못 자고 밥도 잘 먹지 않아 걱정이 되네요.

하루는 안아줬더니 우는 딸아이를 보니 마음이 어찌나 아프던지요.

이유를 모를 땐 겁이 났는데 지금은 딸아이가 잘 견뎠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펀자이씨툰 2: 외계에서 온 펀자이씨
파콘과 유진의 희극과 비극을 오가는 다이나믹한 일상과 함께 그들이 만든 우주 안에 살고 있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상에 하나뿐인 딸 짠이와 이상한 나라의 장인장모님, 낯설고 친밀한 태국의 가족들까지- 온 가족이 출연하는 펀자이씨툰 두번째 이야기 『외계에서 온 펀자이씨』. DNA에 개구쟁이 바이러스가 흐르는 것이 분명한 파콘이 장인장모와 선보이는 만담 콤비 같은 유쾌한 티키타카, 무뚝뚝해 보이지만 손녀에게는 한없이 상냥한 쿤퍼(파콘의 아버지)의 모습에서
저자
엄유진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22.09.20

 

 

펀자이씨툰 2:외계에서 온 펀자이씨?

작가님 가족 이야기의 책이에요.

유쾌한 파콘씨와 태국에 계시는 시댁이야기.

그리고 너무 사랑스러운 짠이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친정식구들과 서로 알아가며 알콩 달콩 지내는 귀엽고 개구진 태국에서 온 파콘씨.

죄송하지만 작가님 보다 파콘씨의 팬이 됐네요.

똑순이 짠이도 엄마 닮아 그런 걸까요? 말을 너무 잘하고요.

엄마와 아이가 웃으며 이야기 하고 있다

p139

터널을 다 지나가면 반대쪽에서 반드시 빛이 다시 나와.

p203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사회가 정한 규범의 당위나 권위보다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존중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 사는 건, 아이를 키우는 건 어느 나라나 다 비슷한 것 같아요.

짠이를 보며 아이들 어렸을 적 생각에 미소가 나네요.

저도 남매를 키우면서 작가님처럼 그림과 글을 잘 썼더라면 어땠을까요?

남기고 싶은 감동적인 이야기가 좀 있는데 참 아쉽네요.

 

작가님 따뜻하고 힘이 되는 글 많이 많이 남겨주세요.